KBS동행 [KBS동행 제576화] 복싱 소년과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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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제576화

<복싱 소년과 할아버지>

 

2026년 9월 19일(토) 16:30~17:25 KBS 1TV

 

 

 

 

 

 

 

 

할아버지를 지키고 싶은 복싱 소년 승익이

 

경산시의 한 복싱 체육관. 이곳에서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운동 중인 승익이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승익이는 어린 시절부터 조부모님 손에서 자랐습니다. 만성 백혈병을 앓던 할머니가 올해 여름 세상을 떠나신 뒤, 할아버지와 단둘이 지내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여의고 몸과 마음이 허약해지신 할아버지를 위해 승익이는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도맡아 합니다. 그런 할아버지를 지킬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생각에, 8개월 전부터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강한 남자가 되어 할아버지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되뇌며 오늘도 복싱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의지할 곳은 서로뿐인 두 사람

 

10년 넘게 소음이 큰 파이프 공장에서 일하다 청력을 잃은 할아버지는 가까이서 크게 말해야 겨우 알아듣습니다. 승익이는 전화를 대신 받고 말을 전해주며 할아버지의 귀가 되어줍니다. 이런 할아버지에게 고민이 있는데요, 아내의 오랜 투병으로 무섭게 불어난 빚입니다. 큰 빚을 갚아나가기에 빠듯한 형편이라 걱정입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할아버지는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공병을 주워 판 돈으로 생활비를 보탭니다. 승익이도 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을 보탭니다. 빚도 그리움도 삭일 새 없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오늘 하루도 힘내봅니다.

 

 

 

 

 

할아버지 곁을 지키는 씩씩한 승익이

 

한때는 공장과 공사 현장을 오가며 가족을 책임지던 할아버지지만, 청력을 잃고 건강도 나빠진 지금은 손주에게 해줄 게 별로 없어 미안합니다. 마음이 심란할 때면 할머니 산소를 찾는다는 할아버지. 늘 할머니 사진을 가방에 지니고 다닐 만큼 마음 속에서 미처 떠나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런 할아버지 곁을 지키려 승익이는 공병을 주우러 갈 때도 늘 함께입니다. 예민할 나이에도 부끄럽지 않다며 씩씩하게 나서는 손주가 대견하면서도, 자신 때문에 고생시키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청력도, 아내도 잃었지만 손주 걱정뿐인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가장 큰 걱정은 따로 있습니다. 언젠가 자신이 떠난 뒤 혼자 남겨질 승익이입니다. 홀로 남겨질 손주를 생각하면 할아버지는 쉽게 잠들지 못하십니다. 청력과 아내를 잃은 슬픔을 채 추스르지 못했지만, 할아버지는 승익이 걱정뿐입니다. 그런 할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강한 남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승익이는, 오늘도 복싱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기대어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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