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이 뜨고 메콩강이 흐르는 나라, 캄보디아. 초록우산은 캄보디아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 따라 필요한 교육을 끊김 없이 받을 수 있도록 기초학습부터 초등교육, 디지털 교육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초록우산 캄보디아 사무소의 ‘교육사업 성과공유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MoEYS) 관계자를 비롯해 세계은행(World Bank),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월드비전 캄보디아,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Planete Enfants & Development(PE&D), Shanti Volunteer Organization(SVO), NGO Education Partnership(NEP) 등 국제기구와 NGO 관계자, 초록우산 사업 파트너 기관 담당자와 청소년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해 캄보디아 교육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았습니다. 참석자들은 초록우산이 캄보디아에서 추진해 온 교육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캄보디아의 2030 국가교육전략계획에 발맞춰 교육 시스템의 미래를 함께 논의했습니다.

노재균 초록우산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영유아기 기초학습부터 초등교육, 디지털 교육까지 모든 교육의 단계가 서로 이어져 있기에, 학생들의 교육 여정 전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옹 찐나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일반교육국장은 국가 교육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가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고 학습의 질을 높이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디지털 교육, 한 걸음 더 나아가다

첫 번째 이야기는 디지털 교육이었습니다. 박환보 충남대학교 교수는 ‘캄보디아 아동·청소년 디지털 역량강화사업(IDCE, Improve Digital Competency in Education)’의 종료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디지털 학습 환경 개선부터 교육과정·교사 역량 강화, 지역사회 인식 개선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디지털 지원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17개 학교, 아동 3,200여 명을 지원했습니다. 발표에서는 사업을 통해 나타난 변화와 참여 대상별 성과를 살펴보고, 사업 경험이 앞으로 캄보디아의 디지털 교육 정책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습니다. 단순히 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경험을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어 초록우산의 사업 파트너인 KAPE(Kampuchea Action to Promote Education)의 싸 소파낙 코디네이터는 ‘캄보디아 아동·청소년 디지털 교육권 증진사업(IDEAL, Improve Digital Education for All Learners)’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ICT 인프라 구축, 교육과정 현지화, 교사 연수 등을 통해 아이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안전하게 성장하고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12개 학교, 아동 9,000여 명을 지원했습니다. 수학 학습 애플리케이션과 도서관 관리시스템 등 디지털 교육 도구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얻은 성과와 시행착오를 소개하며 새로운 교육 도구가 실제 교실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배움의 첫걸음, 기초학습이 중요한 이유

디지털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건, 아이들이 첫 교육을 받는 순간입니다. 수엉 코이 초록우산 코디네이터는 올해 새롭게 시작한 ‘벙뜨라벡 지역 아동중심 지역개발 사업(Boeung Trabek Child Development Project)’을 소개했습니다. 도시 빈곤지역인 벙뜨라벡에는 보호자의 생계활동으로 충분한 돌봄과 학습 지원을 받기 어려운 아동들이 있습니다. 초록우산은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종일 보육과 방과 후 학습 지원, 부모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어진 ‘캄보디아 츨롱지역 아동친화적 학교 운영을 통한 초등교육 개선 사업(E2L, Easy to Learn)’ 발표에서는 취학 전 충분한 준비와 기초학습 지원을 받은 아동들이 읽기와 수학 영역에서 보인 변화를 공유했습니다. 앞서 만난 벙뜨라벡 아동개발센터 아이들도 몇 년 후엔 이런 모습으로 자라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변화의 주인공, 학생이 직접 전한 이야기

이날 행사에서는 사업에 참여한 아동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경험을 전해 더욱 특별했습니다. ‘캄보디아 아동·청소년 디지털 교육권 증진사업(IDEAL)’ 참여 학교에 재학 중인 팟 라덴 아동은 디지털 교육을 통해 자신의 학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소개했습니다. 컴퓨터실이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으며, 디지털 교육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스스로 선별하고 교실 밖의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장 한 편에는 ‘캄보디아 아동·청소년 디지털 교육권 증진사업’의 전시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참석자들은 ICT 교육과정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프로젝트 결과물 등을 살펴보며 사업을 통해 이뤄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대화가 내일의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이어 방경아 초록우산 글로벌교육파트너십(GPE, 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센터 부센터장은 GPE센터의 역할을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교육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디지털전환국, 유아교육국, 초등교육국 관계자와 박환보 교수, 방경아 부센터장이 함께한 패널토론에서는 초록우산 교육사업의 성과를 지속하고, 이를 국가 교육계획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아동의 배움이 돌봄과 기초학습에서 시작해 디지털 교육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담당자와 사업에 참여한 아동들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더욱 뜻깊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며 마주하는 배움의 순간들이 서로 연결될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초록우산은 그 배움이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캄보디아 정부와 지역사회,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아이들 곁을 지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