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동행 [KBS 동행 제 569화] 왕할머니와 여온이의 애틋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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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569화 

<왕할머니와 여온이의 애틋한 동거>

2026년 8월 1일(토) 18:00~18:55 KBS 1TV

 

 

 

 

 

 

 

 

 

74년 터울 단짝, 증조할머니와 여온이

 

오늘도 호미를 챙겨 텃밭으로 출동하는 당찬 여온이(6). 고사리손으로 풀을 뽑느라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도 표정만은 연신 싱글벙글! 그건 바로 그냥 할머니도 아니요~ 자그마치 70년 넘는 세월을 건너 만난 증조할머니 춘자 씨(80)가 옆에 있어서다. 입학한 지 열흘도 안 돼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18살에 여온이를 낳은 손녀. 하지만 얼마 못 가 이혼하게 되면서 여온이는 시설에 맡겨질 위기에 처했다. 핏줄을 차마 시설로 보낼 수 없었던 증조할머니는 그날로 어린 여온이를 품에 안았고, 증손녀를 지극정성으로 키워온 세월이 어느덧 5년이다. 그사이 제법 컸다며 밭일이며 설거지, 청소까지 할머니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척척 해내고 싶은 여온이. 그래서 요즘 여온이는 매일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500년은 더 함께 살고 싶은 할머니가 자꾸만 아픈 곳이 하나둘 늘어나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잠시만 안 보여도 마음이 깨질 것처럼 아프다는 여온이. 그래서 자꾸만 더 할머니의 손을 꼭 쥔다.

 

 

 

 

 

남편 잃은 슬픔 속, 할머니를 다시 살게 한 여온이

 

가난한 집 6남매로 태어난 할머니. 가난에 찌들어 삶이 힘들어서였을까. 친정 부모님은 툭하면 폭력을 일삼았고, 할머니는 초등학교조차 다니지 못했다. 그런 모진 세월 끝에 21살, 중매로 만난 11살 연상의 남편은 참 다정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남편의 사업 실패로 떠나야 했던 고향. 빈손으로 타지 생활을 시작해 새우젓갈 작업부터 도토리를 주워 파는 일까지 닥치는 대로 일하며 억척스레 삼 남매를 키워냈다.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막내아들의 이혼으로 7살 손녀를 다시 품어야 했던 할머니. 그 손녀마저 18살에 덜컥 아이를 낳으며 증손녀 여온이까지 할머니 손으로 키워야 했다. 돌아보면 눈물로 버틴 삶. 8년 전 피부암으로 장남을 먼저 떠나보낸 것도 모자라, 막내아들 여온이 할아버지마저 폐결핵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 그래도 평생 의지해 온 남편이 곁에 있어 버텼지만, 3년 전 남편마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다시 한번 무너졌던 할머니. 그 절망 끝에서 할머니를 일으켜 세운 건, 오직 할머니만 바라보는 어린 여온이였다.

 

 

 

 

 

여온이를 위해 버티는 하루하루

 

마음 같아선 노인일자리라도 나가고 싶지만, 사실 할머니의 몸은 이미 성한 곳이 없다. 대장암으로 장 일부를 절제하고 여섯 번의 항암 치료를 견뎌낸 할머니. 몇 년 전 빙판길에 미끄러져 119 구급차에 실려 간 후, 고관절 수술까지 받아 이제는 걷는 것조차 쉽지 않다. 설상가상 지은 지 20년이 넘은 낡은 집은 보일러실이 무너진 상황. 폭우에 보일러가 망가지지 않을까, 거실까지 물이 들이치진 않을까 가슴 졸이면서도 기초생활수급비로 근근이 사는 형편에 수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여온이에게 새 신발 하나 제때 사주지 못해 늘 마음 아픈 할머니는 내년 여온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마음이 더 심란하다. 곁에서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탓인지 아직 한글을 떼지 못한 여온이. 게다가 불편한 다리로 매일 큰길까지 통학 버스를 태우러 다닐 일을 생각하면 앞날이 캄캄하다. 언제까지 엄마 몫을 대신해 줄 수 있을지 여온이가 커갈수록 막막하지만, 그래도 할머니는 여온이를 하루라도 더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 하나로 또 오늘을 버텨낸다.

 

 

여온이를 하루라도 더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는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여러분이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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