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568화
<용주 씨의 고군분투 육아일기>
2026년 7월 25일(토) 18:00~18:55 KBS 1TV




정신을 붙잡아야만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아빠, 용주 씨
어느 날 밤, 알 수 없는 소리에 놀라 경찰에 신고했던 아빠 용주 씨. 병원을 찾았다가 조현병 진단을 받으며 서른 갓 넘긴 나이에 인생이 뒤바뀌었습니다. 공무원 생활을 할 만큼 성실했던 아빠는 약을 챙기며 사회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수면장애와 불안, 우울까지 겹쳐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농사 일손이 필요하면 달려가고 전선을 손질해 고물상에 팔며 버티던 중, 빚까지 늘어 아내와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린 아내를 붙잡는 게 죄스러웠다는 아빠, 두 아들과 윗집 노부모까지 보살피며 오늘도 알람에 맞춰 약을 챙겨 먹습니다.


그런 아빠의 곁을 채워주는 범진이와 호진이
매일 아침 학교 가기 전 할머니 댁에 인사를 건네는 첫째 범진이와 둘째 호진이. 네 살 터울이지만 범진이는 동생 앞에서 늘 씩씩한 형 노릇을 하려 애씁니다. 편찮으신 조부모를 위해 다슬기를 잡으러 간 날에도 위험하니 앉아 있으라며 동생 몫까지 잡아주는 범진이. 밤마다 기저귀를 차야 하고 말도 늦는 호진이 몫까지, 아빠가 집을 비우면 동생을 돌보며 짐을 덜어주려는 의젓한 첫째입니다. 병원에 조부모를 모시는 것도 범진이 몫인데요. 아직 어린 나이지만 형도, 아빠도, 보호자도 마다하지 않는 범진이의 하루는 남들보다 길게 흘러갑니다.


아빠 용주 씨의 작은 소망
세 식구가 지내는 집은 거실 겸 방 하나짜리 원룸. 세면대도 없고 바닥도 콘크리트라 자칫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한 환경입니다. 아무리 덫을 놓고 청소해도 쉴 새 없이 나오는 바퀴벌레까지. 아이들과 앞으로도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아빠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당장이라도 이사 가고 싶지만 부족한 생활비를 카드로 돌려막고 여동생의 전세자금까지 대출해 준 탓에 빚이 늘어 이사가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 형편이 나아지면 헤어진 아내와 다시 잘 지내보고 싶다는 아빠는 두 아들의 손을 붙잡고 오늘 하루도 버텨봅니다.
범진이와 호진이네 가족이
다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