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슈 한 컷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혐오 표현, 이대로 괜찮을까요?

2026.07.2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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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동·청소년들이 특정 집단이나 성별을 비하하는 단어를 유행어처럼 쓰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SNS나 게임,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혐오표현이 일상처럼 반복되면서, 이제는 단순한 ‘말장난'으로만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에 가까운 아동·청소년(79.1%)이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 온라인에서 혐오표현을 접한다고 응답하였으며, 혐오표현을 주로 듣게 되는 대상은 친구(22.3%), 언론인(18.2%), 정치인(16.5%)순으로 나타났습니다.1) 미디어 속 유해한 표현들이 어느새 아동·청소년의 교실과 일상으로 고스란히 들어온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국가 차원의 체계적 대응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현행법들은 대부분 특정 개인을 향한 명예훼손 등을 다루다 보니, 불특정 다수를 향한 혐오표현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발의되었지만, 사회적 합의 및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법과 제도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혐오표현이 하나의 놀이 문화(밈)처럼 퍼지다 보니, 단순히 혐오표현 사용을 금지하는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응답한 아동·청소년의 67.5%는 "학교에서 혐오표현에 대해 올바르게 배우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아동·청소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혐오표현의 문제를 스스로 판단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온라인 환경을 올바르게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입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모든 아동이 유익한 정보를 접하고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인권의 가치를 배울 권리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동·청소년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자라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법과 제도를 한 단계 가다듬는 노력부터 현장에서 진행되는 실효적인 교육 방안까지, 아동·청소년이 서로를 존중하는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0, 청소년의 혐오표현 노출실태 및 대응 방안 연구, 190-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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